[단독 마켓인사이트]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국내 2위 어묵업체 삼진어묵 2대 주주에 올라

입력 2020-02-03 14:42   수정 2020-02-03 15:20

≪이 기사는 02월03일(1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최고(最古)의 어묵업체 삼진어묵에 투자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션은 이날 삼진어묵가 발행한 12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사들였다. 지분율은 30% 가량으로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번 투자 유치는 삼정KPMG가 단독으로 담당해 거래 성사를 이끌었다. 삼진어묵은 신규로 유치한 자금을 통해 마케팅 및 신규 시설 투자 등을 해서 회사를 키울 계획이다.

삼진어묵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업체다. 창업주인 고(故) 박재덕 회장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3년 피란민들이 부산에 몰려들자 저가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어묵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2대 박종수 회장을 거쳐 2011년에 30대 초반의 박용준 대표가 부임한 이후 전국구 브랜드로 변모했다.

박 대표는 제품명을 부산어묵에서 삼진어묵으로 바꾸고 온라인 판매, 국내 최초 베이커리형 어묵 카페 등을 내놓으며 브랜드를 알렸다. 이후 공장 생산에서 수제 생산으로 바꾸는 등 고급화 전략을 통해 백화점, 대형 마트 등에 납품하며 매출도 끌어올렸다. 2012년 40억원 안팎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00억원 넘게 올렸다. 매출규모로는 CJ씨푸드에 이은 국내 2위다.

엘리베이션PE는 삼진어묵의 높은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발판으로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섰다. 엘리베이션PE는 과거 치킨업체인 BHC치킨을 비롯해 프리미엄 쇠고기 전문점 창고43 등 음식 관련 프랜차이즈를 인수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엘리베이션PE는 BHC 등에 투자하며 얻은 노하우를 통해 삼진어묵의 실적 상승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매 역량 개선을 통해 기존의 원재료 수준을 유지하되 원가를 낮추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규 자금을 통해 롯데마트 등 입점되지 않은 유통업체에 판로를 뚫어 매출을 불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엘리베이션은 요식업 관련해서 전문적인 운영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PEF 중 하나"라며 "삼진어묵의 수익성 상승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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